문화·스포츠 문화

[책] 무서운 바이러스 세계화가 날개 달아줬다

■ 바이러스 대습격

앤드루 니키포룩 지음, 알마 펴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바이러스 질병'을 다룬 책이 번역 출간됐다. 캐나다 출신 언론인이자 저술가인 앤드루 니키포룩의 '바이러스 대습격-인간이 초래한 새로운 대유행병의 시대'가 바로 그것이다.

책은 최근 전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바이러스 질병의 정체와 원인 등을 파헤쳐간다. 근래에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 질병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지난 20여년간 횡행한 가축유발 질병은 무려 600여종에 이른다. 사스, 구제역, 조류독감, 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글로벌하게 번졌다.


책의 저자는 이런 바이러스를 생물학적 '침입자'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 침입자들은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걱정한다. 문제는 이런 바이러스 질병이 생기는 이유다. 그저 우연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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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경제 행위가 세계화하는 속도만큼이나 질병도 빠르게 세계화하고 있는 것. 생물학적 시한폭탄인 이들 침입자에게 날개를 달아준 게 바로 인간에 의한 세계화라고 저자는 말한다.

작금의 바이러스 대습격은 인간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이들 바이러스는 제 혼자만의 힘으로 대륙은 고사하고 개울 하나도 제대로 넘지 못한다. 동물이나 물건처럼 자신을 옮겨주는 수단이 있었을 때라야 비로소 멀리 이동한다. 광우병이 버젓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세계 시민'의 대열에 합류한 것은 이 같은 국제무역 덕분이었다. 게으르기 짝이 없는 사스도 여행이 용이해지면서 덩달아 '해외 유람'에 나섰다."

1만8,000원.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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