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꼭꼭 잠그세요

분실폰 이용 "돈 보내라" 메신저 사기 잇따라<br>악성코드 감염 통해 개인정보 유출도 빈번<br>이통 보안서비스 활용을


김명숙(가명) 씨는 지난 설 연휴에 지방의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김 씨의 친척들은 김 씨로부터 "사고가 났는데 명절이라 돈을 마련할 곳이 없다. 200만원만 빌려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카카오톡은 무료 문자 애플리케이션으로, 김 씨의 친척들은 별 의심 없이 200만원을 송금했지만 정작 김 씨는 이같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었다. 알고 보니 김 씨의 스마트폰을 주운 누군가가 김 씨의 카카오톡 아이디로 사기를 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악용한 각종 개인정보 유출 및 사기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김 씨처럼 분실한 스마트폰의 카카오톡이나 네이트온 아이디가 도용돼 피해를 보는가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피싱(Phishing), 문자메시지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주로 해킹한 계정을 통해 "Is this you(이게 너야?)"라는 메시지와 함께 링크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다. 이용자가 이 링크를 무심코 클릭하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게 된다. 또 모르는 사람이 보낸 문자나 이메일을 열었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범죄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사례가 적은 만큼 이용자들도 경계가 느슨한 상태"라며 "스마트폰 메신저로 돈을 요구하는 등의 경우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에선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다른 곳에 두고 왔을 때 원격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잠글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담긴 업무 자료나 개인정보, 사진 등을 원격으로 지우거나 아예 스마트폰을 초기화할 수도 있다. 또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V3, 하우리 등 백신 프로그램이 기본 탑재돼있거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돼있다. 이밖에 안철수 연구소도 ▦스마트폰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 ▦다운로드받은 애플리케이션이나 파일은 악성코드 검사 ▦인터넷에 연결할 때 웹사이트 주소 확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말 것 ▦스마트 잠금 기능 활용 등의 스마트폰 보안 10계명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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