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악재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8%) 하락한 1,843.47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급진 야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소식과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사임설,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 또 미국 주택판매 지수 하락 등 대외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3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때 1,000억원을 넘었던 프로그램 매물이 장 막판 급속히 줄어들고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과 457억원을 팔았지만 개인이 59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급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 종료 후 시간외 매매에서 대거 매수세가 유입돼 68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음식료가 2.59%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보험(2.50%)과 의약(1.84%) 등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 비철금속, 종이목재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1.18%), 전기전자(1.14%), 의료정밀(1.19%) 등은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현대차(0.41%)와 기아차(2.17%), 삼성생명(3.94%) 만이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2% 이상 떨어졌고 S-Oil(-0.95%)와 GS(-0.36%)도 약세를 보이는 등 정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은 중국 제과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 7% 이상 올랐고 동아제약도 약가인하 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2% 올랐다.
거래량은 4억4,217만주, 거래대금은 4조5,63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