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운행 중인 장수 차량 비율이 17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국산 자동차 제조 기술력과 성능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건설교통부가 12일 ‘자동차의 날’을 맞아 11일 발표한 자동차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1,557만대로 경제활동인구 1.5명당 1대씩 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대당 주민등록 인구 수는 92년 8.51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3.17명으로 크게 줄었다. 자동차 1대당 주민등록 가구 수는 92년 2.5가구에서 지난해 말 1.16가구로 줄어 1가구1차량 시대가 실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8년과 95년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10년 이상 운행한 차량 비율은 각각 23.7%와 75.7%로 집계됐다. 78년에 등록된 차량은 4대 중 1대만 10년 뒤에도 주행한 반면 95년에 등록된 4대 가운데 3대는 아직도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셈이다. 건교부는 80년대 후반 이후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 기술력이 향상돼 평균 차령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리콜은 2000년 55만2,000여대에서 지난해 181만935대로 5년간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총리콜차량은 724만5,923대로, 월평균 10만637대가 리콜됐으며 리콜 건수도 2000년 4건에서 지난해 137건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