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스필버그가 오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66회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스필버그는 공식 성명에서 “영화의 국제적인 언어를 지키기 위한, 이 영화제의 확고한 임무를 향한 나의 경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가장 대단한 권위는 이 영화제가 항상 영화를 문화와 세대를 넘나드는 매개체로 확립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필버그는 칸영화제와 여러 차례 인연을 이어왔다. 첫 장편 데뷔작 '슈가랜드 특급'이 1974년 칸에서 각본상을 받았으며, 대표작인 'E.T'는 1982년에 칸 폐막작으로 처음 공개됐다. '컬러 퍼플'은 1986년에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 측은 수년 전부터 스필버그에게 심사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스필버그가 계속 영화 촬영으로 바빠 고사하다가 드디어 수락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또 스필버그의 최근작 '링컨'이 프랑스에서 100만 관객 이상 동원하며 흥행했다고 강조했다. /정승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