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다음 정부서 어떤 임명직도 안맡겠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10일 "다음 정부에선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원에 조건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전주와 광주 등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돌며 문 후보가 2차 TV토론 준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 실내체육관, 광주 유스퀘어 앞에서 각각 시민들을 만나 "문 후보께서 새 정치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정치를 위해선 정치혁신과 경제혁신이 중요하다"며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 놓는 것이 필수적으로 다음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문 후보가 강조한'대통합 거국 내각' 구성에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문 후보 지원에 조건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도"새누리당이 안 전 후보의 지원을 '권력 나눠 먹기'라는 식으로 폄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활동이 새 정치를 위한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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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직접적 언급보다 '투표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이른바 '안철수 스타일'의 지원 활동은 이날도 계속됐다. 안 전 후보는 "12월 19일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측 선거캠프 좌장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투표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는 중도층에 영향력이 큰 안 전 후보가 적절한 타이밍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전 후보의 전주 유세와 광주 유세는 각각 30여분간 진행됐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약 3,000여명이 몰렸다. 송호창 전 선대본부장과 장하성 전 국민정책본부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함께 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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