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7 유통업계 빅뱅] 일본 신업태현장 가보니…

대형몰 '라라포트' 도쿄 랜드마크로<br>부지 10만여평 고템바 아웃렛<br>"쇼핑하고 관광도 즐긴다" 이점<br>年 800만명 방문·매출 400억엔

첼시재팬의 고템바 프리미엄 아웃렛 내부 전경

지난해 10월 문을 연 대형쇼핑몰 라라포트 3호점

지난 18일 오전 김포공항을 떠나 2시간 만에 도착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차량으로 도메이 고속도로를 타고 남서쪽으로 1시간30분을 달려 시즈오카현 고템바시에 도착했다. 첼시재팬 1호점인 고템바 프리미엄 아웃렛이 있는 곳이다. 지난 99년 세계적 명품 아웃렛 업체인 미국 첼시사와 일본의 미쓰비시지쇼ㆍ닛쇼이와이가 4대3대3의 비율로 출자해 만든 첼시재팬은 2000년 1호점을 낸 뒤 오사카ㆍ도치기현ㆍ사가현ㆍ기후현에 차례로 5호점까지 개점했고 올 여름 고베시에 6호점을 낼 예정이다. 2005년 기준 매출은 총 10억달러. 이중 고템바 아웃렛은 부지면적 10만7,400평에 유명 브랜드 165개 매장으로 이뤄진 첼시재팬의 명실상부한 간판이다. 연간 방문객만도 800만명에 달하고 매출액은 400억엔 이상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1년 지난 구찌ㆍ프라다ㆍ아르마니 등 해외 명품과 무인양품 등 일본 브랜드가 6대4로 섞여 있으며 기본 할인율은 25~65% 정도. 추가 행사까지 감안하면 할인율은 70~75%로 높아진다. 평일인데다 다소 쌀쌀한 날씨인데도 많은 쇼핑객들이 매장 곳곳을 누비며 쇼핑에 여념이 없었다. 부인과 함께 온 후지와라 타쓰야(44)씨는 “잘만 고르면 저렴하게 명품을 구입할 수 있어 도쿄에서 가끔씩 이곳을 찾는다”며 “근처에 후지산도 있고 온천도 즐길 수 있어서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저녁 요코하마시 고오쿠에 2호점을 낸 스웨덴 가구ㆍ가정용품 전문업체인 이케아(IKEA) 점포. 오픈한 지 4개월도 안됐지만 1만평이 넘는 매장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꽉 찼다. 특히 2층에 평형별 모델하우스처럼 꾸민 부스에 전시된 상품을 고른 뒤 종업원 도움 없이 물품적재창고 같은 1층에서 직접 찾는 셀프구매 방식이 다소 낯설었지만 저렴한 가격과 매우 다양한 상품구색에 소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듯했다. 이케아는 내년 상반기 고베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튿날 최근 일본 유통점포 추세인 대형 쇼핑몰을 둘러봤다. 우선 지난해 9월 말 도쿄 남서쪽 방면인 가나가와현에 자리잡은 ‘라조나 가와사키 플라자’. 일평균 이용객 42만명의 대형역사인 JR가와사키역과 연결된 라조나는 연면적 5만2,000평(지하1층, 지상6층)에 패션점, 대형 가전점, 신선식품 코너, 홈센터, 스포츠클럽, 영화관, 음악교실, 게임장, 여행사 카페, 식당가 등 300여개의 ‘풀라인 매장’을 갖췄다. 도쿄 남쪽 지역 도오쓰에 위치한 ‘라라포트’ 3호점 역시 도시인들의 대표적인 소비 및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5만평 규모에 패션점과 가구점, 어린이 체험학습공간(킷자니아), 스파, 쿠킹스튜디오, 보험숍 등 각종 위락시설이 어우러져 도쿄의 랜드마크로 부상 중이다. 마지막에 들른 요미우리야구단의 홈구장인 도쿄 돔에 인접한 ‘라쿠아’는 야구장은 물론 볼링장ㆍ스크린경마 등 각종 스포츠게임시설을 기반으로 호텔, 야외 놀이기구, 온천시설, 패션매장이 결합된 도심형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3년 ‘도쿄 한가운데서 여가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문을 연 뒤 도쿄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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