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고급 브랜드 '설화수'가 중국 시장에 첫 진출, 백화점 1호 매장을 오픈했다. 23일 아모레퍼시픽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30여종이 입점해 있는 중국 베이징의 고급 백화점 팍슨 1층에 설화수 첫 매장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달 베이징 신광천지 백화점에 2호점을 여는 등 조만간 팍슨ㆍ신광천지ㆍ소고 등 베이징 소재 고급 백화점 3곳에 설화수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설화수의 브랜드매니저인 황의구 상무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에 우선 진출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약 7∼8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마몽드' 등 2개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왔으나 국내 고급 브랜드를 수출,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설화수 수입 허가를 받고 백화점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 1997년 첫 출시, 국내 1위 브랜드 자리를 고수중인 설화수는 아시아 명품브랜드의 집결지인 홍콩에 2004년 9월 첫 매장을 열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뒤 홍콩 내에서만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뉴욕의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하며 주목 받기도 했다.
아모레관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연내 싱가포르, 대만 등에 추가로 진출해 한방화장품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 강화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