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단녀, 새 일자리 찾는 지름] 대체인력뱅크, 재취업 문 여는 '만능 키'

작년 5월 개소 후 750건 잡 매칭… 직종 선택 후 컨설던트와 면담

무료 직무교육으로 현장감 익혀

대체인력 채용땐 정부서 지원금… 기업들 업무공백 없애고 1석2조

지난 해 말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워킹맘 엑스포에서 행사장을 찾은 한 여성이 아이를 업고 유모차를 끌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이 박람회는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사진=연합뉴스

심각한 취업난 시대에 4년제 대졸자만큼이나 취업에 목마른 이들이 있다. 바로 육아 휴직과 출산 휴가로 직장 생활에 공백을 가지게 된 경력 단절 여성들이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법으로는 보장돼 있지만 휴가를 쓴다고 하면 회사에서 퇴직을 권유하는 일이 많아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력 단절 여성수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며 기혼 여성 중 경력 단절 경험을 가진 사람의 비중은 55%로 집계된다.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최대 1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육아휴직과 관련해 가장 바라는 정부 지원은 '육아휴직 필수 의무화'가 5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휴직 급여액 증대' 19.2%, '복직 시 인사·승진 불이익 해소' 15.2%,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증설' 1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는 대체인력뱅크 활용이 추천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부터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등으로 인한 대체 인력이 필요한 기업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인력 풀을 모집한 뒤 수요가 생기면 대체 근로자를 연결해주는 대체인력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대체인력뱅크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기업과 구직자간에 753건의 유효 잡 매칭을 이뤄내며 일자리를 알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백이 예상되는 자리에 맞는 대체인력을 미리 확보해 적시에 맞춤 인재를 추천함은 물론, 취업 교육까지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구직자들이 현장감을 미리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그동안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아 문제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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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뱅크에 구직 신청을 하려면 홈페이지(www.대체인력뱅크.com)에서 개인회원 가입 후 희망 업종과 직종을 2~4개까지 선택하면 된다. 구직신청을 하면 구직자와 대체인력뱅크 컨설턴트와의 면담이 진행된다.

이후 '무료 직무·소양교육'을 통해 현장감을 익히게 된다. 교육을 이수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대체인력뱅크 컨설턴트는 취업을 알선해준다. 그 다음 순서는 기업과의 면접이다. 경력사항을 기재하거나 자격증과 이력서 등을 첨부하면 더 빠른 상담이 가능하다.

구인 기업은 역시 대체인력뱅크 웹사이트에서 기업회원으로 가입한 뒤 구인신청을 하고 채용공고를 등록하면 대체인력뱅크 기업 담당 컨설턴트와의 상담이 진행된다.

컨설턴트가 적합한 인재를 찾아 알선하면 기업은 채용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기업은 대체인력 채용 시 매월 정부 지원금을 제공받는다. 1인 기준 대기업의 경우 30만원, 중소기업은 60만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근로자의 업무 공백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우수한 인재까지 채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얻는 셈이다.

도움말=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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