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도화종합기술공사 호된 신고식

도화종합기술공사(이하 도화)가 상장 첫 날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도화의 공모가가 다소 높게 산정돼 반등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2일 유가증권시장이 상장된 도화의 주가는 14.65% 급락한 1만6,900원을 기록했다. 도화는 공모가(2만2,000원)보다 낮은 1만9,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억원, 24억원 규모의 도화 주식을 팔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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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도화가 급락한 원인을 높은 공모가 때문으로 풀이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화가 토목설계분야의 1위 업체이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안정적이지만, 2위 업체와 매출액의 차이가 크지 않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2위 업체의 수주금액이 더 많았다”며 “상장 첫 날 이 같이 급락한 것은 공모가에 과도한 ‘1등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도 “공모가가 높아 공모주 청약 때에도 경쟁률(24.96대 1)이 비교적 낮았다”며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코스닥에 상장된 동종업체 유신은 도화에 비해 주가이익비율(PER)이 2배 정도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유성모 연구원은 “지난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에 예산집행을 많이 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정부의 재정적자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와 같은 정부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펀더멘털 측면만 놓고 보면 주가가 크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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