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가전 저가공세 한국産 수출타격

중국산 가전제품이 세계시장에 넘쳐나면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위축되는 등 우리 수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7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펴낸 '중국 가전산업의 공급과잉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공급과잉에 따른 낮은 가격을 무기로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 지난 97∼2001년 시장점유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반면 우리 제품은 감소세를 보이거나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전자레인지는 한국산이 13.3%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국산은 22.6%포인트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냉장고 역시 한국산이 2%포인트 감소하고 중국산은 24.1%포인트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는 중국이 까르푸ㆍ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꾀한 데 따른 것으로 최근 일본ㆍ한국 등지의 기업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조만간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평섭 연구위원은 "중국이 최근 밀어내기 수출로 미국 및 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내시장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첨단제품 위주의 특화전략과 고급품 이미지 강화 전략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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