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기관, 실적주에 집중 러브콜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시의 양대 수급주체인 외국인과 기관들이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현대차 등 자동차주, 하이닉스, 삼성생명 등을 집중 매수했다. 순매수 규모에서는 기아차가 2,433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가 2,253억원, 하이닉스 1,598억원, 삼성생명 1,398억원, 포스코 681억원 등 순이다. 덕분에 현대차는 이날 19만8,000원으로 20만원에 육박하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5만9,700원까지 올랐다. 두 회사는 새해 들어 각각 14.12%, 17.98% 올랐다. 이날 삼성생명도 11만원으로, 새해들어 7.32% 오르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모가(1만1,000원)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기존 정보기술(IT)ㆍ화학 등 편식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들 업종과 종목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정한 업종ㆍ종목 위주에서 탈피해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을 찾고 있는 셈이다. 기관은 삼성그룹주에서 하이닉스ㆍ포스코 등 소외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양상이다. 새해 들어 이날까지 하이닉스를 2,491억원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1,646억원), 포스코(920억원) 등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호남석유와 OCI 등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새해 들어 현대중공업(519억원), 하이닉스(349억원), 현대건설(291억원), 호남석유(285억원) 등을 집중 매수하면서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기금은 새해 들어 2,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대상이 된 업종 및 종목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IT주와 함께 은행ㆍ조선ㆍ정유ㆍ철강ㆍ자동차주 순으로 돌아가면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는데. 이들 업종과 종목 대부분이 외국인과 기관, 특히 연기금의 매수가 집중된 종목인 셈이다. 국내 증시의 양대 수급주체인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 종목에 관심이 가져야 한다는 이유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개선 기대가 큰 업종별로 순환매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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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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