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36570)가 실망스런 2분기 실적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8,200원(11.43%) 내린 6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게임 대장주 격인 엔씨소프트의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의 웹젠, 한빛소프트, 써니YNK, 이오리스, 타프시스템 등 다른 게임주들도 비교적 큰 폭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300%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개장 초 이전 주가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저가 효과 영향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급락은 우려했던 2분기 실적부진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난 데 따른 실망 매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4%와 35.7% 감소한 366억원,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당초 1,800억원에서 1,571억원으로 하향 조정해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매물을 부추겼다.
국내외 증권사들도 이날 엔씨소프트의 투자 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실망스런 2분기 실적과 최근 주가급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이 27.8배에 이르는 등 지난 2주간 수익률이 시장대비 24% 초과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로 낮췄다. 한양증권은 `리니지2 `상용화 시기가 10월로 조정됨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이 기존 예상치보다 2.5% 감소한 1,608억원에 머물 것으로 보고 `시장 평균`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외국계인 CLSA증권도 3분기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을 우려해 `시장 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도이치은행은 엔씨소프트의 내년 순익이 리니지2로 인해 올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