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업씨 유진걸씨와도 30억 거래

검찰, 자금흐름 추적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1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 대한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지난 20일 홍업씨의 돈세탁 규모가 28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한데 이어 이날 홍업씨가 대학동기인 유진걸씨와도 30억여원의 돈거래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96년 운영하던 기업이 부도난 이후 특별한 직업 없이 신용불량 상태에 있었다며, 유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30억여원의 실소유주가 홍업씨라는 심증을 굳히고 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고있는 '월드컵 전 수사종결설'이나 '홍업씨 불구속설' 등을 일축하고 홍업씨에 대한 강력한 수사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이례적으로 홍업씨의 비자금 내역과 돈세탁 규모를 공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홍업씨가 측근들을 통해 관리해온 것으로 보이는 비자금과 세탁한 돈의 구체적인 출처는 아직 밝혀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홍업씨를 소환해 사법처리 할 만한 이권개입의 물증이 나오지 않고 있고, 측근들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수사에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 돈거래에서 범죄로 의심되는 정황은 발견했지만 물증이 없다"며 "그러나 연결계좌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권개입 사례를 밝혀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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