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2일 SK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 출감한 최 회장은 입원 등으로 한 달 이상 회사에 나오지 않다 지난 주부터 회사에 수시로 출근, 임원들로부터 핵심 경영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한편 주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주일에 2~3 차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25층 회장실로 출근해 그룹 구조조정방안과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문제, SK텔레콤의 핵심 신규 사업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손길승 SK그룹 회장도 이날 열린 서울 고등법원 항소심 5차공판에 앞서 “최 회장이 현재 복귀를 위해 워밍업(준비)중”이라며 최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활동 재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이사진 간담회에 이어 27일 하나은행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 지난 10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건 회장 평전 출판기념회 등 공식석상에도 잇따라 참석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의 실질적 오너로 해야 할 역할이 많은 만큼 경영활동 재개를 부정적 시선으로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