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상품지수펀드 투자 유망"
골드만삭스 커리 전무, 수익률 25% 넘을것
고유가가 회복 기미를 보인 세계 경제와 증시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가운데 고유가 쇼크의 대안 투자로 원자재상품지수(Commodity Index)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원자재상품지수펀드는 에너지ㆍ비철금속ㆍ농산물 등 원자재 선물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Jeffrey R Currie) 전무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고공 행진으로 주식 시장의 위험 부담이 커졌다”며 “투자 자산의 전략적인 배분을 위해서는 원자재상품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고유가 쇼크 및 미국 금리 인상 파장으로 향후 주식시장 리스크가 커진 반면 석유등 원자재상품 수익률은 공급부족과 꾸준한 수요 덕택에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특히 “경기가 침체기로 돌아서기 직전에 성장률 둔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할 경우 주식 수익률은 3%수준에 머무르는 반면 석유등 원자재상품편드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은 25%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잇따른 악재로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공산이 큰 만큼 대안 투자로 오히려 원자재상품펀드에 관심을 두라는 주문이다.
한편 그는 지금과 같은 고유가 추세가 향후 5~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유가 강세는 수요과다 측면보다는 70년대 이후 원자재 분야 투자정체로 인한 공급부족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5-13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