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亞 14개국 ‘사스 공동전선’ 구축

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의 `전쟁`을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 정부는 사스 방역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보건장관 회담에 함께 참석, 공동 대응전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22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 외신들은 10개 아세안 회원국과 동아시아 4개국이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보건장관 회담에 참석, 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출입국 지점에서의 동일한 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등 힘을 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모든 나라들이 유사한 통제 조치를 취하면 이중 점검을 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다랏 케유라판 타이 보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타이는 모든 관련국들이 사스 환자나 의심 환자의병원 격리 수용, 가족이나 연관된 모든 사람들의 건강 점검 등 예방조치를 100% 취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보건장관 회담 결과는 29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사스 정상회담에 제출된다. 아세안 사스 정상회담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출입국 당국 관련자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는 6월 사스 퇴치를 위한 제2차 국제회의를 갖는다. 딕 톰슨 WHO 대변인은 22일 전세계 연구자들이 6월17일부터 이틀간 제네바에서만나 사스 진단법과 치료제는 물론 역학 및 임상 연구 결과를 교환하는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톰슨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채택한 사스 보고서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과학자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WHO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와 각국 보건 당국이 발표한 현황에 따르면 22일 현재 의심 환자(Probable case)와 의사 환자(Suspect case)를 포함한 사스 환자는 전세계 33개국에서 모두 5,187명에 달하며 이중 225명이 숨졌다. 국가별 환자 수를 보면 중국이 2,75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홍콩 1,402명, 캐나다 304명, 미국 220명, 싱가포르 178명, 말레이시아 72명 등의 순이다. 사망자 수는 홍콩이 94명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중국이 92명, 싱가포르 16명, 캐나다 14명, 베트남 5명, 태국 2명,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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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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