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자 정상화 “파란불”

◎7월 8,463대 판매 2개월연속 최대실적/벤츠 증자위한 실사… 자본확대 기대도쌍룡자동차(대표 이종규)의 앞길에 파란불이 켜지는가. 쌍용은 기술·자본제휴 업체인 독일 벤츠사가 증자에 참여키로 하고 자산 실사작업에 들어간데 이어 7월 판매실적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정상화에서 전기를 마련해 가고 있다. 쌍용은 벤츠의 실사단이 내한, 지난 6일부터 국내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실사작업에 들어갔다고 8일 발표했다. 쌍용은 『벤츠와 증자에 참여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한 상태며 이번 실사단 방한은 증자방안과 비율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절차』라고 설명했다. 쌍용은 신주발행이나 CB(전환사채)발행, 등 다각적인 증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쌍용차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벤츠의 증자출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벤츠는 현 규정상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어 벤츠측의 의지에 따라 쌍용은 한동안 목을 죄여온 자금난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도 하반기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쌍용은 지난 7월 지난해 동월에 비해 88%가 증가한 총 8천4백63대를 국내외에 팔아 지난 6월 8천3백30대에 이어 2개월 연속 창사이래 최대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도 8천6백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5%가 늘어났다. 쌍용은 지난 2월 노조측의 무교섭 무쟁의, 임금동결 선언과 토요격주휴무제 반납 등 구사운동과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벤츠의 자본참여까지 성사될 경우 일대 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 코란도 생산라인을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 판매호조로 인한 공급물량을 늘린데 이어 오는 10월 자사의 첫 승용모델인 「체어맨」시판에 돌입,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조8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자구노력도 활발하다. 지난 4월 팀제로 조직을 개편, 임원 20명과 간부급 사원 3백명을 감축하고, 3천2백억원 규모의 보유부동산 및 자산매각, 관리인력 3백명의 영업부문 전진배치 등을 완료,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박원배·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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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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