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BDA은행 계좌동결 해제 약속하면 "6자회담 복귀"

北 BDA은행 계좌동결 해제 약속하면 "6자회담 복귀"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 후 6자 회담 참여'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나 금융제재 해제를 약속하면 6자 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은 23일 베이징에 있는 북한의 한 핵심관계자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동결 문제를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확실하게 푼다는 합의만 이루어지면 6자 회담에 먼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중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저녁 한 음식점에서 북한의 한 고위인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홍콩을 방문해 BDA의 북한 계좌 동결을 점검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머지않아 미국에서 긍정적인 답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유엔 제재를 통해 우리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면 6자 회담이든 양자 회담이든 가리지 않고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한국의 여야 대표들이 초당적인 방북특사단을 공동으로 꾸릴 경우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김하중 대사는 탕자쉬안(唐家璇) 특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에 관한 질의에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김 대사는 중국의 대북송금 규제와 관련,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지침은 없으며 일부 은행들이 수익관리 차원에서 송금을 중지했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10/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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