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銀, 환경·에너지 분야 中企 5000억엔 지원

경기판단 상향조정…제로금리는 유지

일본은행이 환경ㆍ에너지 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리기 위한 5,000억엔(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14일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5,000억엔 규모의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환경ㆍ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출 및 출자에 나서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연 0.1%에 만기 4년의 조건으로 최대 500억 엔씩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자금은 부동산 담보 없이도 매출 채권이나 상품 재고 등의 담보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조치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 성장기업들도 저리대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이 밖에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책도 논의됐지만 정부측 대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결정을 유보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책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현행 0~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국채와 회사채 매입 등 4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최근 기업들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조기 복구되는 추세를 반영해 경기판단은 지난달 “하방 압력이 강한 상태”에서 “회복 조짐이 보인다”로 상향 조정됐다. 3월 대지진 여파가 반영된 이래 일본은행이 경기판단 기조를 상향 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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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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