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행태재무론 펀드’ 곧 나온다

투자심리·모멘텀·거래량등 분석 투자<BR>삼성투신, 국내 도입키로

개별 종목이나 업종의 실적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심리, 주식의 유동성, 상대적 강점 등을 감안해 주식에 투자하는 ‘행태재무론 펀드’가 곧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투신운용은 26일 ‘투자자들은 합리적’이라는 기존의 경제학 이론과 달리 ‘인간은 경험에 의해 비이성적 투자를 한다’는 행태재무론에 근거, 투자종목과 시기를 결정하는 운용전략을 국내 주식시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행태재무론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행태재무론 펀드에만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투신운용은 지난 25일 행태재무론으로 2002년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버넌 스미스 조지메이슨대학 교수와 행태재무론 펀드를 운용하는 스위스 LGT펀드의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비트 레너를 초청해 한국 자산운용시장에 행태재무론을 접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미스 교수는 “기존 경제학 이론과 달리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고, 투자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 보다는 자신의 주관적 지식과 경험에 따라 행동한다”며 “버블이 발생했다가 붕괴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이러한 흐름을 잘 분석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 레너 CIO는 “LGT펀드는 전세계 900종목을 행태재무론에 근거한 장기분석을 통해 상대적 강점ㆍ투자심리ㆍ모멘텀ㆍ거래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LGT펀드는 지난 2003년 이후 MSCI월드지수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펀드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엄태종 삼성투신운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행태재무론은 경제학 분야의 첨단 중의 첨단으로 꼽힌다”며 “최고의 자산운용 결과를 얻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기 위해 행태재무론을 국내 주식투자에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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