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우울한 공시' 늘었다

경기침체 따라 유상증자 실패·파생상품 손실·배임등 잇달아<br>판매계약등 호재성은 급감


코스닥 '우울한 공시' 늘었다 경기침체 따라 유상증자 실패·파생상품 손실·배임등 잇달아판매계약등 호재성은 급감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신규 시설투자나 판매공급 계약 체결 같은 호재성 공시는 급감하고 유상증자나 파생상품손실 같은 우울한 공시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주 동안 800여건의 코스닥 상장사 공시 가운데 매출과 이익을 발생시키는 계약인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공시(자진공시 포함)는 평산ㆍ케이알ㆍ화우테크놀러지ㆍ범우이엔지ㆍ엔하이테크ㆍ오리엔탈정공ㆍ한텍엔지니어링ㆍ서호전기ㆍ포스렉ㆍ삼화네트웍스 등 21건에 머물렀다. 또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한 곳은 에스티아이 한 곳뿐이었다. 반면 우울한 공시들은 넘쳐 났다. 자금난에 시달린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유상증자를 결정한 곳이 21군데나 됐으며 이 가운데 많은 곳에서 미청약으로 증자에 실패했다는 공시가 잇따랐다. 케이알은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청약되지 않으면 발행 자체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조건부 유상증자'를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외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3건을 포함해 횡령ㆍ배임혐의 발생, 파생상품 손실 등의 공시가 줄을 이었다. 지분변동 등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는 공시만도 7건이나 됐다. 전체 공시 숫자 자체도 줄어 지난 한주 공시 건수는 하루평균 1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건)에 비해 4분의1이나 감소했다. 공시할 내용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수치다. 한 상장사 임원은 "매출이 발생해야 돈을 벌고 또 투자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매출이 생겨도 현재로서는 현금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이런 현상은 한층 가속화하고 있는데 대표적 호재성 공시인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은 7월 158건을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들면서 11월에는 128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신규 시설투자는 같은 기간 6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 매출이 줄면서 투자를 위한 자금과 의욕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금난을 반영, 유상증자결정 공시는 7월 61건에서 이달 85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박종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활동이 극도로 위축됐다"며 "당장 살기도 급한데 호재성 재료를 일부러 낼 여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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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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