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예술 분야에도 고졸 채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2013년부터 국립예술단체에서 운영 중인 연수 단원 채용 시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로 선발하기로 했다. 연수 단원 제도란 일반 기관의 인턴 제도와 유사하게 운영되는 제도 정식 단원은 아니나 일정 기간 국립예술단체에서 연수 및 공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면접·오디션 등을 거쳐 대졸자가 연수 단원으로 선발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올해의 경우 243명의 연수단원이 활동 중이다.
또 고졸자가 예술계에서 구직할 때 만나는 진입 장벽을 제거하고, 그들에게 능력을 검증받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7월부터 국립예술단체 단원 채용자격 기준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립예술단체의 단원 채용자격 기준을 조사해 대졸자를 중심으로 학력을 제한하거나 지도교수의 추천을 요하는 등 고졸자를 차별하는 문구가 있으면 이를 개선하도록 각 기관·단체에 요청했다.
해당 단체는 국립무용단·국립창극단·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연주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극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동극장 예술단 등이다.
문화부는 또 예술고·체육고 졸업자가 예술단체 등에 취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취업 중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재직자 특별전형’대상에 예술고와 체육고 졸업자도 포함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