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무대에서 한국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박세리(26ㆍCJ)와 박지은(24ㆍ나이키 골프)이 5일 새벽 개막하는 에이미 앨콧 주최 오피스디포대회(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동반 라운드한다.
3일 대회 본부가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이들 두 선수는 캔디 쿵과 함께 5일 새벽 1시50분 1번홀에서 잇따라 티오프할 예정이다.
박세리와 박지은이 첫날 동반 라운드하는 것은 2001년 캐시 아일랜드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이다.
주최측이 이 두 선수를 한 조에 묶은 것은 대회장이 LA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 골프장(파72ㆍ6,394야드)으로 한국 교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 넘치는 박세리와 화려한 감각의 박지은을 대회 흥행 카드로 내세워 갤러리들을 모으겠다는 것.
두 선수는 동반 라운드 자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 막판 샷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박세리는 대회 2연패로 그 서운함을 달랠 계획이고 박지은은 나비스코 챔피언십 컷오프의 수모를 이 대회 우승으로 씻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 시즌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김초롱(19ㆍ크리스티나 김)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년차인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이 한조로 출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공동4위에 올랐던 김초롱은 오초아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위를 하며 역전하는 바람에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밀려 있는 상태다.
김미현(26ㆍKTF)은 1시20분 리타 린들리, 켈리 퀴니(이상 미국)와 함께 출발하고,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박세리 바로 앞 조에서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브크(프랑스)와 경기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