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로 떠오른 저(低) 출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이색 통신요금제가 선보였다.
KT가 이 달 중순 출시한 ‘빅 패밀리’ 요금제는 자녀가 3명 이상인 고객에게는 상품별로 30~50% 정도 요금을 할인해 준다. 업계에서 이 같은 출산장려 요금제가 선보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주민등록 상 20세 미만인 자녀가 3명 이상인 부모나 직계 자녀가 KT의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 무선인터넷(네스팟), 집 전화(플러스폰), 휴대폰(KT-PCS)을 사용하면 연간 최대 40만원 가량(5인 가족 기준)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메가패스와 네스팟의 경우 서비스 이용료의 30%, 플러스폰과 휴대폰은 기본료의 50%와 30%를 각각 할인해 준다. 개별 상품에 대한 할인도 가능하다. KT에 따르면 현재 세 자녀 이상을 둔 경우는 전국적으로 약 50만 가구에 이른다.
빅 패밀리 요금제를 신청하려면 전국의 KT 지사 또는 지점을 방문해 대상자임을 증명하는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빅 패밀리 요금제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업계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라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요금할인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