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핫이슈] 中 '투자위주 성장' 고수

위앤화 절상 소폭 그칠듯

5월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동기에 비해 25.7%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정책당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발표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지난 2004년에 비하면 17.1%포인트 낮은 숫자이지만, 여전히 중국 정책당국의 목표치(16%)를 크게 상회하는 위험한 수준임에 분명하다. 중국경제가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60%를 넘어서지만, 중국의 민간소비 비중은 41%에 불과하다. 대신 중국의 고정투자 비중은 무려 44%를 넘어서는 등 ‘투자’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 및 생산유발 효과가 높은 ‘투자’의 특성을 감안하면, 중국경제가 높은 성장을 기록할 발판은 충분한 셈이다. 그런데 이런 ‘투자’ 중심의 경제구조는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위험을 지니고 있다. 투자비중이 높은 경제는 오일쇼크(Oil-Shock)나 주요 수출제품가격의 폭락과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 물론 중국 정책당국이 투자 위주의 공격적인 성장전략에 따른 위험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국영기업 위기에 따른 대규모 실업자 발생, 더 나아가 금융기관 부실화 등 사회주의 체제에서 물려받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 전략 이외에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책당국으로서는 강력한 외자 유인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투자확대 등의 성장 지향적인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중국경제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다.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면, 2005년 중국경제는 고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물가불안과 부동산가격 상승 등 ‘경기과열’의 후유증을 겪을 수 밖에 없겠지만, 중국 내부의 문제가 보다 더 시급한 만큼 긴축정책의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 및 투자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의 위앤화 평가절상을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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