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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줄기세포 연구 큰성과 거둘 것"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 세계 줄기세포 권위자 공동 인터뷰<br>월머트 박사 "난치병 치료 상용화 기술 5~10년내 가능"

18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COEX에서 열린 ‘2005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계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제럴드 섀튼 교수, 안규리 교수, 이언 윌머트 박사, 황우석 교수, 로버트 클라인 회장, 로버트 골드스타인 박사, 크리스토퍼 쇼 교수.

"한국, 줄기세포 연구 큰성과 거둘 것"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 세계 줄기세포 권위자 공동 인터뷰월머트 박사 "난치병 치료 상용화 기술 5~10년내 가능"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18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COEX에서 열린 ‘2005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계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제럴드 섀튼 교수, 안규리 교수, 이언 윌머트 박사, 황우석 교수, 로버트 클라인 회장, 로버트 골드스타인 박사, 크리스토퍼 쇼 교수. "줄기세포 연구는 5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소 로버트 클라인 회장 등 세계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들은 18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2005년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을 갖고 "줄기세포 기술은 기존 의학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특히 한국이 기초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산업적으로 보다 유리한 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윌머트 박사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로, 성숙되기까지는 20~50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줄기세포를 이용, 알츠하이머ㆍ파킨슨병이나 당뇨병 등 70여개 난치병 치료가 가능할 것을 본다. 현재 각국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5~10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인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바이오산업은 지난 70년대 초창기에는 수많은 비난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가장 큰 일자리 창출원의 하나"라며 "한국의 줄기세포 사업도 이처럼 향후 몇 십년 안에 경제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인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조성한 30억달러 규모의 줄기세포 연구기금 발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다만 인간복제의 현실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윤리적ㆍ안전적 측면에서 절대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 여운을 남겼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는 "생명복제 자체는 불안정한 과정"이라며 "복제동물이 어떤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는지도 모르는데 이를 인간에게 적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댄스그룹 '클론' 멤버인 강원래씨 등 사고로 척수를 다친 사람들을 만난 일화를 들면서 "누가 다리를 걸고 뒤통수를 치더라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계속하겠다"며 최근 윤리논란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국내 줄기세포 연구에 445억원이 투입됐는데 이중 성체줄기세포 관련이 278억원, 배아줄기세포가 130억원으로 성체 대(對) 배아의 비율이 2대1이 안된다"며 "이것은 국제적으로 매우 적은 액수"라고 자기 연구팀에 대해 일부에서 제기한 지원편중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윌머트 박사,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파트너인 섀튼 교수, 안규리 서울대의대 교수, 클라인 회장, 로버트 골드스타인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 최고연구책임자, 크리스토퍼 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대 교수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여했으며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 동향과 이의 상용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입력시간 : 2005/10/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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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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