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4층 연 3만3,000평 규모/내달 6일까지 멀티쇼… 기존상권에 도전장신원그룹(회장 박성철)이 총 2천2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초대형 전자정보 유통상가인 「국제전자센터」가 서초동에 문을 열고 용산전자상가등 기존 전자유통상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원그룹 계열사인 신원종합개발(대표 김덕초)은 29일 상오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옆에 건립한 전자전문 유통상가인 국제전자센터 개관식을 갖고 내달 6일까지 개장 멀티미디어 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3년 6월부터 총 2천2백억원을 투입해 3년 6개월만에 개장한 국제전자센터는 연건평 3만3천평에 지하7층, 지상24층 규모의 초대형 전자전문 유통상가로, 정보통신 방송 멀티미디어등 테마별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건물은 약 1천6백여개의 각종 전자관련 제품 전시판매장을 비롯해 현대식 오피스텔, 사무시설등을 갖췄으며, 국내 유통상가로는 처음으로 PC통신망과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품정보시스템(EPIS)을 구축했다.
EPIS는 상품정보의 제공부터 판매와 배송, 대금결제, A/S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이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져 소비자들은 전자상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PC를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원활한 상품배달과 보관을 위해 전문택배업체들과 업무제휴를 맺는등 통합물류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신원은 『전자유통시스템과 신개념의 전자유통마켓팅 전략을 도입한 국제전자센터가 강남지역에 등장함에 따라 기존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전자유통상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전자센터가 강남의 높은 구매력으로 보아 상가가 조기에 활성화, 분당 과천 수서등 신흥 인구밀집지역을 흡수하는 광역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컴퓨터관련 매장의 대형 및 고급화 추세에 맞춰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등 기존 전자상가와의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홍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