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임식 막바지 준비] 盧-국민대표 8명 함께 입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6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23일 막바지 행사 점검으로 분주했다. 인수위는 당초 취임식을`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계획, 식전ㆍ식후 행사를 포함해 오전 10시부터 4시간에 걸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대폭 프로그램을 축소했다. 하지만 인수위는 4만5,000여장에 달하는 초청장 발송과 확인, 행사장 좌석 배치, 프로그램 점검 등 취임식을 앞두고 챙겨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취임식은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 각국 경축사절 들에 `참여정부`의 첫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라는 점에서 외교통상부등의 협조를 받아 외빈 의전과 경호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취임식 무대설치 및 좌석배치 등도 주요 점검 항목이다. 취임행사 실행준비위는 취임식 전날인 24일 본 행사를 중심으로 한차례 리허설을 갖고, 2시간여에 걸친 각종 프로그램을 점검할 예정이다. 취임식 준비위는 또 23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취임식장에 함께 입장할 `국민 대표` 8명을 선정ㆍ발표했다. 국민 대표는 10대부터 50대까지의 주부, 고등학생, 군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일반국민이다. 국민 대표에는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노숙자들의 대부`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래머인 안철수 사장, 장경숙 평택 푸드뱅크 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박지연 중위와, 미국국적을 갖고도 자원입대한 오규민 상병이 현역 군인으로서 국민 대표 명단에 올랐다. 특히 약사이자 가정주부인 권혜숙씨와 권씨의 딸 이지은양, 고등학생인 민부기군 3명은 인터넷을 통해 취임식 참석 신청을 했다가 노 당선자와 함께 취임식장에 들어서는 기회를 안았다. 취임식 준비위는 23일 “이들은 평범하지만 작은 실천을 통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사람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과 이웃들의 삶을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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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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