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렇게 강해졌다' 한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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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홍석우 지경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의 요청으로 다음달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강연을 갖는다.
현직 장관이 총재의 초청으로 세계은행 직원을 상대로 강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 취임 이후 세계은행과 한국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홍 장관은 12월6일 '한미 투자포럼'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갖기로 했다.
강연의 주제는 '한국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이며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홍 장관의 이번 강연은 지난달 방한한 김 총재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시 김 총재는 한 포럼에서 홍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이 아무것도 없던 나라에서 산업강국으로 성장한 노하우가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자문을 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이번 강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강연의 무대와 주제가 모두 의미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산업화를 위해 자금을 빌려주고 세계 경제와 개별 국가에 필요한 정책 자문을 하는 곳이다. 187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만 해도 1만명이 넘는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은행 직원들에게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전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번 강연에서 직접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