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무포함 인수대금 총 7,800억

㈜세이브존(대표 용석봉ㆍ사진)이 인수대금 7,800억원을 제시,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M&A로 꼽히는 뉴코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이브존의 `유레스-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뉴코아 인수에 제시한 인수대금 7,800억원은 순수매각 대금 6,050억원에 채무 등 1,750억원을 포함한 것으로 지난해 7월 롯데그룹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써낸 5,420억원 보다 1,380억원이 많은 액수다. 세이브존은 지난 98년 법인설립 이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에 부도난 상가를 사들여 세이브존 1호점을 오픈한 지 5년 만에 7개의 점포망을 구축한 패션전문 할인점으로 이번에 다시 25개의 점포를 인수하게 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7곳의 점포에서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이브존이 25개의 점포에서 9,763억원의 매출을 올린 뉴코아를 인수한 것을 영안모자가 미국의 지게차회사를 인수한 것과 같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용석봉 세이브존 사장은 34살 이던 지난 98년 불과 5,000만원의 자금으로 유통업에 뛰어든지 5년만에 33개의 점포를 거느린 유통업계의 `앙팡테러블`로 떠올랐다. 세이브존은 백화점 10개와 할인점 15개가 포함된 25개의 뉴코아 점포 운영과 관련 강남 뉴코아 등 요지의 점포는 부동산구조조정 전문회사(CR리츠) 등을 통해 백화점으로 계속 운영하는 한편, 지역밀착형 점포들은 기존의 세이브존과 같은 패션전문 할인점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랜드 출신인 용사장은 지난해 7월 한신코아 인수전에서 이랜드의 2001아울렛과 맞붙어 중계, 성남점 등 4개 점포를 인수한 데 이어 또 다시 2001아울렛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세이브존은 MOU체결 등을 거쳐 뉴코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총 32개의 점포를 갖추게 돼 백화점 7개에 할인점 52개를 거느린 신세계, 백화점 20개와 할인점 31개를 거느린 롯데에 점포수에 있어 국내 3위의 유통업체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뉴코아 M&A관련 일지 ▲ 2002. 1. : 자문사 선정 ㅇ재무자문사 : 골든브릿지컨소시엄(골든브릿지CRC,삼일회계법인) ▲ 2002. 4.24 ∼ 4.27 : 인수의향서 제출요청서(RFP) 발송 ▲ 2002. 7. 18 : 인수제안서(Binding offer) 제출 마감 ▲ 정리법원의 CR-REITs 매각방안 허가 (03. 1. 24) ▲ 2003.3.11 : 채권자협의회 개최 ▲ 2003.3.18 : 투자설명회 개최 ▲ 2003.4.10 : 인수의향서 접수 ▲ 2003.4.21 ~ 4.30 : Data Room 운영 ▲ 2003.5.15 : 인수제안서 접수 ▲ 2003.5.19 : 우선협상대상자선정 ㈜뉴코아 M&A 향후 일정 ▲ 2003.5.26 : 이행보증금 납부 ▲ 2003.5.28 : MOU 체결 ▲ 2003.6.1 ~ : 우선협상대상자의 기업실사 ▲ 2003.7.15 ~ : 채무조정 및 본계약 체결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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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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