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처방약 시장에서 유일하게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외자제약사 한국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에 맞설 개량신약을 내년 출시한다.
한미약품은 물질특허가 끝나지 않은 암로디핀의 일부 화학구조(염)를 바꿔 화이자의 특허 빗장을 푼 이 개량신약(성분명 아모디핀) 제조방법으로 미국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허는 암로디핀 제조시 새로운 아민 보호기인 피롤유도체를 사용, 환화반응수율을 기존 반응보다 2배 이상 높인 것이다. 암로디핀 성분의 노바스크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37억 달러(4조6,000억원), 국내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거대 품목.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 개량신약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임상 3상시험 및 시판허가ㆍ보험약가 등재 과정을 거쳐 내년 중 발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개량신약의 발매 3년 안에 국내시장의 25% 정도인 약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발매를 위해 발매국ㆍ발매시기 등에 대한 검토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