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승용차 충돌안전성 대체로 양호
국내에서 생산되는 중형차 가운데 기아 '옵티마'와 현대 'EF쏘나타'가 대우 '매그너스', 르노삼성 'SM5'에 비해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배기량 2,000cc 미만의 중형 승용차 4개 차종에 대해 정면 충돌시험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충돌시험은 운전석에만 에어백이 설치된 오토매틱 차량을 대상으로 시속 56㎞의 속도로 실시됐다.
건교부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평가결과에 따르면 운전자석의 경우 기아 옵티마와 현대 EF쏘나타는 탑승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10%이하였고 대우 매그너스와 르노삼성 SM5는 10~20%로 4개 차종 모두 대체로 양호했다.
반면에 에어백이 설치되지 않은 운전자 옆 좌석은 4개 차종 모두 중상가능성이 20~35%로 비교적 높았다.
4개 차종 모두 충돌시 연료 누출이나 문열림 현상은 없었고 탑승자가 충돌후 별도의 기구 없이도 비교적 쉽게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배기량 1,500cc급의 소형차를 대상으로 충돌시험을 실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1,300cc급 소형차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RV차량에 대해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