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달부터 부실PF 2조5000억 매입

금융당국, PF배드뱅크 통해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배드뱅크를 통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 PF대출을 처리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7개 시중은행이 참여한 `PF 정상화 뱅크(PF 배드뱅크)'가 다음달부터 은행권의 PF 부실채권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PF 배드뱅크는 유암코와 은행들이 1조2,280억원을 투입하는 사모펀드(PEF) 형태로 출범한다. 금융위는 PF부실채권의 시가가 장부가의 40~50%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2조5,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은행권 PF부실채권(6조8,000억원)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PF 배드뱅크는 부실채권 매입수요에 따라 두세 차례 PEF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차 PEF는 다음달 약 5,000억원가량을 투입해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다. 배드뱅크의 매입 대상은 시공사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PF 사업장 가운데 은행권 채권이 75% 이상인 사업장에서 은행들이 가진 부실채권이다. 은행별 출자비율은 부실 PEF대출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부실채권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3개 은행과 중간인 2개, 나머지 2개 은행별로 출자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이 은행들의 매각 대상 PF 자산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매각 대상 자산과 가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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