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인기와 주가

사이버 공간에도 쓰레기가 있다. 마치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진 위성체들이 사용연한을 다하고 떠돌아다니는 쓰레기가 되는 것처럼 인터넷 공간에서도 외면 받고 잊혀진 웹사이트들이 하드디스크에 남아 사이버 공간을 어지럽히고 있다.한 검색도구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500만개의 웹페이지가 지난 96년초부터 전혀 자료 경신이 되지 않은 채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다. 모든 기업은 항상 청산되거나 파산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경영활동이 영속된다는 전통적인 기업회계 원칙과는 크게 다른 시각이지만 최근 한 인터넷 기업 전문가는 인터넷 기업을 유명 연예인의 인기와 비유한 적이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와 달리 인터넷 비즈니스는 인기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대중적인 관심에서 멀어진다면 그 가치도 금새 사그라질 우려가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인터넷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시간이 정지한 화석과 같은 모습의 사이트들도 적지 않다.입력시간 2000/03/20 15:3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