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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손'잡이

손흥민 챔스리그 제니트전서 양팀 선수 중 패스 최다 기록

숨은활약에 레버쿠젠 조1위로

'해결사' 손흥민(22·레버쿠젠)이 골 대신 패스로 '숨은 공신' 노릇을 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상대는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헐크가 버티고 있는 제니트. 레버쿠젠과 C조 1위를 다툴 팀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0대2로 졌다. 이로써 반환점을 돈 현재 레버쿠젠은 2승1패(승점 6)로 선두, 제니트는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가 됐다. 앞으로 3경기가 더 남은 가운데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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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챔스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9호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시종 활기를 더했다. 2도움을 올린 하칸 찰하노글루가 맨오브더매치였으나 숨은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패스(47개)를 시도했고 성공률(36개·77%)도 높았다. 왼쪽 공격수임에도 미드필더보다 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는 얘기다. 후반 13분 터진 줄리오 도나티의 선제 결승골도 손흥민이 골문 쪽으로 수비를 유인한 사이 공간이 생긴 결과였다. 상대가 집중 수비에 나서자 손흥민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대표팀 평가전 때처럼 조력자로 역할을 바꿨다. 당시 결과도 2대0 승리였다. 전반 막판 마음먹고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발에 막힌 장면이 이날 가장 아쉬운 골 기회였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 원정(3대0 레알 승)에서 전반 2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2대1 패스 뒤 논스톱으로 꽂은 이 골로 호날두는 챔스리그 통산 70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 들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이 부문 타이기록은 다음으로 미뤘다. 현재 챔스리그 최다 골 기록은 라울 곤살레스(71골)가 갖고 있다. 카림 벤제마의 2골까지 더해 대승한 레알은 3전 전승으로 B조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아스널은 안더레흐트를 2대1로 꺾고 D조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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