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로 6개월 만에 상승폭을 확대한 이후 둔화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째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절대적으로는 저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2월 1.4%, 3월, 1.3%, 4월 1.2%, 5월과 6월 1.0% 등으로 1%대 초반으로 수렴하다 7월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전월 대비로 보면 소비자물가는 0.3% 올라갔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6월 0.1% 하락한 이후 7월 0.2% 등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고 전달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이고 전달과는 같은 수준이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전달보다는 0.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 전달보다는 6.9%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작년 같은 달보다 12.9% 올랐고 전달보다 18.4% 급증했다.
신선어개는 작년보다 0.2% 상승했으나 신선과일은 2.4% 내렸고 기타 신선식품은 10.5%나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달과 비교해 기타상품·서비스(-3.8%)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서 물가지수가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가 2.0%, 오락·문화가0.6%, 의류·신발과 교통이 각각 0.5% 등이다. 주류·담배와 통신 부문은 변동이 없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주택·수도·전기·연료(3.2%) 부문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같은 달 대비 2.1%, 전달 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 배추(69.6%), 양상추(59.8%), 양배추(52.2%), 시금치(47.2%), 토마토(40.7%)가 많이 뛰었다.
공업제품은 화장품 가격이 10.1%, 유가가 0.5% 하락한 여파로 작년 8월보다 0.7% 오르는데 그쳤고 전달보다는 0.2% 떨어졌다.
작년에 견줘 도시가스는 5.2%, 전기료는 2.0%, 지역난방비는 5.2% 오르는 등 공공요금이 들썩거려 서민 생활에 주름을 깊게 했다.
서비스 부문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올랐고 전달보다는 0.2% 올랐다.
이 가운데 택시비가 작년 8월보다 8.8% 올랐고 하수도료(6.9%)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전체 공공서비스는 작년보다 0.5% 올랐다.
전세는 3.0%, 월세는 1.6% 올라 집세 상승세(2.6%)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전달보다 0.3% 각각 올랐다. 전년보다 공동주택관리비(7.4%), 중학생 학원비(3.5%) 등이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선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콘도이용료(10.4%), 국내항공료(8.4%), 국외 단체여행비(3.7%)가 많이 올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