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인생2막 새로운 도전] 이한주 후르츠젤라떼리아 대표

“伊정통 아이스크림 맛으로 승부”<BR>MEC 3社서 원료 독점공급 종류도 50여개<BR>직영1호 강남센트럴파크점 월매출 4,000만원<BR>가맹점 28곳… “생계형 창업자에 기회줄것”



“아름다움과 건강을 함께 먹어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후르츠젤라떼리아(www.gelateria.co.kr)’ 이한주(53ㆍ사진) 대표는 21일 “우리회사는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재료 제조사 빅3 중 하나인 MEC3사로부터 모든 재료를 독점 공급 받아 각 가맹점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때문에 50여가지나 되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의 맛이 뛰어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직접 6년전 강남 센트럴파크에 1호 매장을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기 때문에 판매, 제조, 관리 노하우는 물론, 가맹점주가 겪는 애로사항도 모두 알고있어 점주 중심의 프랜차이즈 운영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후르츠젤라떼리아의 최대 장점은 아이스크림의 원료. 원료를 공급 받는 이탈리아의 MEC3사는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원료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이 대표는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300여곳에 달하지만, 이 중에 정통 이탈리아 원재료를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며 “후르츠텔라?窄?팀?아이스크림은 그 종류가 50여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맛도 훨씬 상큼하고 담백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97년까지 서울 경찰청 외사과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용산 미 8군에 파견돼 미군 CID와 공조수사를 벌여 굵직굵직한 사건을 해결했던 베테랑 경찰관이었다. 이 대표는 97년 부업용으로 아이스크림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프랜차이즈업계에 투신했다. 이후 지난 2001년 강남 센트럴파크에 후르츠젤라?窄??직영 1호점을 오픈하고 각종 해외박람회 등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원료 물색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003년 MEC3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 원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든 센트럴파크점은 바로 옆에 유명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4,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CEO들은 이쯤되면 곧바로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하지만 그는 신중했다. 본인과 부인만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체인점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가맹점을 오픈해줬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화하면 금새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장수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전까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4년간 사옥도 없이 부인과 저 단 2명만으로 사업을 전개한 결과, 이제 자신있게 프랜차이즈화해도 된다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체인점 확대를 자제했음에도 후르츠젤라?窄??가맹점은 코엑스점, 노원점 등 28곳에 달한다. 후르츠젤라떼리아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올 4월에서야 본사 사무실을 오픈했고, 직원들도 뽑았다. 하지만 이 대표의 체인점 오픈 정책은 여전히 까다롭다. 임대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반드시 유동인구가 많은 점포를 얻어야만 하고, 투자형 창업 보다 생계형 창업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오픈한다. 또한 상담을 받으러 찾아온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우선 잘 되는 매장 1곳을 2~3일간 관찰하고 판단하기를 권하고, 2주간에 걸친 이론 및 실전교육을 반드시 마쳐야 창업할 수 있다. 그는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총 가맹점수가 몇 개냐고 묻기 전에 장사가 잘되는 가맹점이 어떤 곳인지 물어보고, 그곳을 집중 관찰하고 창업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비록 본사의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인테리어 비용을 낮추는 대신 매장을 대형화하고, 고급 설비를 사용함으로써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한 ‘아이스 카페’개념을 도입키로 한 것. 실제 조만간 60평 규모로 부산 광안리에 오픈할 예정인 매장의 경우 본사의 인테리어 수익을 거의 없앤 대신 최고급 아이스크림 보관설비를 도입키로 했다. 광안리 매장에 도입키로 한 쇼케이스는 이탈리아 ISA사가 제조한 것으로 한 대당 가격은 기존 설비의 2배인 2,000만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가맹점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회사의 최대 강점인 차별화된 맛을 항상 똑같이 유지해야 한다”며 “최고급 설비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가맹점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장기적으로 윈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02)517-420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