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보유현금 늘린다

삼성전자가 내년 말까지 보유 현금을 100억 달러(12조원)로 늘린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30여개 투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60억 달러 수준인 현금이 내년 말에는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은 7조7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최소 7~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해 현금 보유분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내년에 영업이익 8조원, 당기순이익 7조원 가량을 내고, 감가상각비용을 4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보유 현금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유 현금이 이처럼 늘어나더라도 투자금액은 올해의 7조원 이상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상무는 또 지난 3ㆍ4분기말 현재 8조5,000억원 수준인 부채를 내년 말까지 10억 달러(1조 2,000억)가량 상환, 7조원 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고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뜻도 비추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2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중 1조1,000억원 가량만을 집행한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은 지난 2001년말 2조8,000억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말 7조4,2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 2ㆍ4분기말 4조9,700억원까지 내려 앉았고, 3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면서 7조700억원 수준까지 다시 증가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