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실적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틀 연속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과 같은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 한때 6만6,000원까지 상승해 전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기관이 전일까지 325만주를 사들이는 등 기관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20만주가 넘는 대한항공 주식을 매수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 수송량 증가로 올 1ㆍ4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2월 국제선 수송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15.1%증가했고 화물은 21.7%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탑승객 수 역시 71만7,500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27.5% 늘었다. 특히 이번달 말까지 예약률이 90%에 달해 대한항공의 1ㆍ4분기 수송 실적이 호항기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매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사자' '8만1,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여객 및 항공 수요의 폭발적 증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여객 및 화물 수요의 증가세 지속 가능성 등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며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