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G20 정상회의] 李대통령 또 하나의 성과

오바마측과 외교·안보 첫 '코드 조율' <br>북핵해결등 한미공조 원칙 확인

이명박 대통령이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얻은 또 하나의 성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외교ㆍ안보 분야에서 처음으로 코드를 조율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 출범 후 한반도의 외교ㆍ안보지형이 크게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리 오바마 정부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원칙적이나마 한미공조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측 대표 자격으로 G20 회의에 참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을 접견했으며 브루킹스연구소 관계자들과 외교ㆍ안보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새롭게 전달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양국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북한의 잇단 대남 강경책으로 남북관계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면 한미관계가 삐걱거리고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이 노골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단 잠재우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의에 참석한 브루킹스연구소측 인사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며 북한은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코드 조율이 일단 성공한 증거라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오바마측 인사 접견과 브루킹스연구소 간담회는 정치ㆍ외교적으로 적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 측이 북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지금과 마찬가지로 대화와 협력을 유지해나가기로 한 것은 변함없는 한미공조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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