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부산국제영화제, 풍성한 스무살 잔치

10월 1일 개막… 75개국 304편 선봬

개막작 '주바안' 폐막작 '산이 울다'

亞 거장 감독·스타들도 대거 방문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이 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열흘 간의 여정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94편의 영화와 자국 외 처음 선보이는 27편 등 총 75개국에서 초청된 304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청작의 규모와 개·폐막작,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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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으로는 인도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모제스 싱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Zubaan)'이, 폐막작으로는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각각 선정됐다.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의 길을 그리는 영화이며, '산이 울다'는 중국 여류작가 거쉬핑의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 영화인들도 공개됐다. 대만의 대표 감독 허우샤오시엔을 비롯해 지아장커, 아피찻퐁 위라세타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와세 나오미 등 아시아의 영화 거장들은 물론 탕웨이, 프랑스의 셀린 살레 등 유명 배우도 대거 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 100편 가운데 10편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 100', 내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 등 스무 살 잔치를 더욱 뜻깊게 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그 밖에도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도전적인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 52편을 선보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비아시아권 중견 작가의 완성도 높은 영화를 소개하는 '월드시네마',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등의 프로그램에 초청된 작품들이 공개돼 영화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강수연(사진) 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성지"라면서 "지난 20년을 함께 해온 아시아 거장 감독은 물론 미래를 같이할 신인 감독도 대거 참가해 영화제를 빛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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