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구업계 신유통채널 발굴 적극

최근 가구 업체들이 대리점 영업의 전통적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ㆍ에넥스ㆍ보루네오가구 등 가구 업체들은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전자상거래 기능을 갖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가 하면 홈쇼핑에 맞는 아이템을 갖춰 놓고 매출 신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대리점 중심 영업만으로는 매출신장에 한계가 있는데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의 경우 한샘 사이트(www.hanssem.com)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접목, 종전 단순한 상품 소개 기능에서 벗어났다. 월 평균 100여건 이상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샘의 홈쇼핑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 2002년 45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3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샘은 올해 특히 전문화된 신혼 포털과 이사 포털 등으로 각 아이템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에넥스 역시 홈쇼핑 매출이 100% 이상 늘었다. 지난해말 현재 홈쇼핑 분야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6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보인다. 이 회사는 기존 부엌가구나 붙박이장 이외에 인테리어 가구 사업 영역으로 아이템을 확대, 신규 채널에 맞는 제품을 갖춰간다는 전략이다. 보루네오가구는 인터파크ㆍCJ몰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100여점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중 신혼브랜드 `이오레`시리즈는 온라인 유통망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물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배송 사고를 최소화하는 한편 무점포 유통 채널을 관리하는 별도의 팀인 `N-BIZ`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다른 가구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파로마TDS는 조만간 별도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편 반품 부담이 큰 홈쇼핑의 경우 소파나 거실장ㆍ식탁 등 설치 부담이 없는 소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장인가구 또한 신유통팀을 구성, 올해부터 신규 채널 공략에 본격 나서며 리바트도 온라인 유통 채널에 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제품 단가가 높고 실제로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가구 업종 특성상 신규 유통채널이 기존 대리점 영업 체계를 완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의 경우 반품 비율이 최고 40%에 달하는 데다 기존 대리점이 수행했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신규 유통 채널의 경우 대리점 영업 방식과 차별화한 제품들로 구성하고 이를 전담ㆍ관리하는 조직을 만드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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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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