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경 한우리 독서문화정보개발원 연구실장은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과서 탐독을 통한 배경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각 과목별로 독서법과 대비 방법을 달리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어 과목의 서술형 문항은 글의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따라서 아이가 교과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 단원마다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변을 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모르는 낱말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낱말의 뜻을 문맥에 맞게 유추해가며 읽게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설명문과 논설문ㆍ전기문 등을 읽으며 다양한 장르의 글 구조를 파악하면서 직접 써보는 것이 필수다.
수학 서술형 시험의 경우 답은 물론 문제 풀이 과정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기본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수학 교과서를 읽으며 문제의 포인트 부분을 예측해 따로 표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그래프와 도표를 활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만큼 수학 교과서를 읽을 때 그래프ㆍ도표와 같은 시각 자료를 잘 분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험을 보기 전 함께 도화지나 연습장에 아이가 문제 풀이 과정을 쓰고 말로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회 과목의 서술형 문항은 자료를 읽고 해석하거나 배경지식과 관련해 풀어내는 능력을 측정한다. 주로 그래프ㆍ지도ㆍ그림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글로 쓰거나 그려보게끔 해야 한다.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지도나 그래프ㆍ그림은 노트에 기록해서 역으로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훌륭한 시험 준비가 된다. 또 사회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장 방문 등의 체험학습도 휼륭한 준비법이다.
과학은 주로 실험ㆍ관찰 내용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이에 실험 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탐구ㆍ토의한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관건이다. 먼저 교과서에 나온 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결과를 정리하고 실험 결과를 통해 알게 된 점 등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오 연구실장은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정보, 주의할 점 등 항목을 분류해 작성해야 한다"며 "글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그래프를 활용해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