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0.23%(500원) 내린 2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OCI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OCI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업체와 맺었던 대규모 공급계약이 취소되면서 업황 악화에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OCI는 전날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지난 2008년과 2009년 미국 에버그린 솔라와 맺었던 3,2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OCI 측은 “에버그린 솔라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미국 델라웨어 주 파산법원이 해당 계약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지 사유를 밝혔다.
증권업계는 OCI의 공급 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큰 충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은 “계약 해지로 인한 예상 매출액 감소액은 약 8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올해 OCI 예상 매출액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에버그린솔라와 거래가 중단된 물량은 스팟시장이나 대체 거래처를 통해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2주 연속 반등해 최상위 업체들의 생산원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황이 1ㆍ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