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모멘텀 가진 업종 주목을
하반기 경기회복·실적 시즌 앞두고 "관심"기업 이익 3분기이후 점진적 회복 예상전문가 "IT·자동차·금융주 유망업종 꼽혀"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시장의 관심이 3ㆍ4분기 실적호전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트리플 위칭데이) 등 주요 이슈가 소멸,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데다 다음달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의 원동력 중 하나는 올 하반기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앞으로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시장의 급랭 등 악재가 불거질수록 개별 실적 호전주는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올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정보기술(IT)와 자동차, 금융주 등을 꼽았다.
‘이익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우선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9일 “글로벌 수요가 탄탄한 데다 내수 회복세, 반도체 등 주력 제품 가격의 반등, 원화가치 안정 등에 힘입어 3ㆍ4분기부터 기업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앞으로 증시는 업종 대표주와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어 업종별로는 ▦이익 개선폭이 큰 조선ㆍ제약ㆍ미디어ㆍ무역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시작한 자동차ㆍIT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고 종목별로는 기업은행, 삼성SDI, LG텔레콤, 현대미포조선, NHN, 성신양회 등의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선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나 자동차ㆍ조선 부품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증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 경우 실적 호전 유망 업종과 종목을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산업재, 경기관련 소비재, IT, 통신서비스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경기방어주의 선전이 예상된다”며 은행, 보험, 통신서비스, 전기가스, 제약ㆍ의료, 소매ㆍ유통 등을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업종별 실적 전망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증시 흐름은 실물에 맞춰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3ㆍ4분기, 4ㆍ4분기 연속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을 주목하라”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BS, 평화산업, 휴맥스, LG생명과학, 웅진코웨이, 현대하이스코 등 18개 종목을 꼽았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유망 업종으로 IT와 자동차, 조선 등 수출 관련주와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등 중국 특수 관련소재주,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을 꼽았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농심, POSCO, 신세계, 국민은행, 대우증권, 삼성화재 등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5/09/09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