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90원 폭등… 1,276원
금리는 1년6개월만에 최저
새해 처음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반면 자금시장에서는 금리가 1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1억5천만 달러나 몰린데다 소액결제수요도 많아 다시 큰 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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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작년말 종가에 비해 11.90원이 오른 1천276.4원을 기록,지난 98년 12월19일 기록한 1천287원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달러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달러화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어 급등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한편 자금시장에서는 은행 파업과 공적자금 투입이 마무리되면서 안정심리가 번져 금리가 소폭 내려갔다.
3년만기 국고채는 작년 말에 비해 0.03% 포인트가 내린 연 6.67%를 기록, 지난 99년 6월12일 이후 1년반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3년만기 회사채는 0.01% 포인트 낮은 연 8.12%였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0.01% 포인트가 오른 연 6.88%였으며 91일만기 기업어음(CP)은 작년말과 같은 연 7.26%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물가불안도 그리 심하지 않아채권매수세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하루짜리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연 5.27%를 기록, 지난해말 확정치에 비해 0.74%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