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전벽해 서부라인 부동산시장<br>인천권-경제자유구역 주변 집값 상승률 두자릿수 달해<br>시흥·안산-시화호 신도시등 호재 봇물…투자문의 이어져<br>새만금권-'한국의 두바이' 개발 가속 군산·김제 땅값 들썩
|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2005년 분양한 더?俟蚌뵈?疋?주상복합아파트가 우뚝 올라가고 있고 그 앞 국제컨벤션센터공사도 마무리국면을 보이고 있다. |
|
인천·안산·새만금권 주택·토지·분양 '트리플 강세'
■ 상전벽해 서부라인 부동산시장인천권-경제자유구역 주변 집값 상승률 두자릿수 달해시흥·안산-시화호 신도시등 호재 봇물…투자문의 이어져새만금권-'한국의 두바이' 개발 가속 군산·김제 땅값 들썩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2005년 분양한 더 샾퍼스트월드 주상복합아파트가 우뚝 올라가고 있고 그 앞 국제컨벤션센터공사도 마무리국면을 보이고 있다.
‘서부라인은 상전벽해? 벽해상전?’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시화호, 새만금 주변 지역 등 서부라인이 상전벽해(桑田碧海ㆍ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함)처럼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송도국제도시와 새만금이 간척지, 시화호 남쪽 송산그린시티는 간석지(갯벌)에 각각 건설된다는 점에서 벽해상전(碧海桑田)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는 얘기도 내놓고 있다.
상전벽해든 벽해상전이든 서부라인은 현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등 주택시장이나 토지시장, 분양시장에서 트리플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고가분양과 공급과잉으로 인해 미분양도 일부 남아 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물량이 소화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중국의 부상에 따른 서해안 시대에 발맞춰 서부라인의 부동산이 중장기적 측면에서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서부라인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별화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투자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주변 인천 서구 등 강세 지속=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ㆍ청라지구로 구성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국제 복합신도시로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 송도에서 분양한 더??하버뷰Ⅰ·Ⅱ는 각각 50대 1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송도 힐스테이트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송도의 한진해모로공인 관계자는 “분양시장 뿐만 아니라 기존 주변 아파트단지들도 가격이 많이 뛴 상황에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주변의 인천 서구 심곡동, 가정동 등의 기존 아파트도 중소형을 위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일대 아파트들은 3월 초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실례로 가정동의 진흥1차 59㎡형은 9,400만원으로 1년전보다 62%, 심곡동 삼용아파트 89㎡형은 1억3,000만원 안팎으로 1년 전에 비해 45%나 각각 급등했다. 현지 서해공인 관계자는 “심곡동은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2014년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년새 많이 올랐고, 가정동도 심곡동에 비해서는 아직 수혜폭이 크진 않지만 소형을 중심으로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인근 경서동의 럭키공인 관계자는 “경서동은 아직 아파트단지가 많지 않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청라지구 개발이 진전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종도의 경우에는 아직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지 않아서인지 기존 아파트값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현지 LBA공인 관계자는 “아직 분양물량이 많지 않고 교통여건도 아직은 불편해 아파트가격이 많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땅값은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최근 1년새 2배가량 급등했다”고 말했다.
◇시흥, 안산권도 부동산값 급등, 시화호 남측 신도시 조성 수혜도= 최근 시화호 남측 간석지 화성에 관광레저복합단지인 ‘송산그린시티’ 개발이 확정되면서 시흥, 안산, 화성 등 주변부도 관심이다. 이미 시흥, 안산 등은 최근 1~2년새 부동산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대표지역으로 꼽힌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접한 시흥은 개발사업이 대거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정왕동의 경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개발의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안산도 한양대테크노밸리, 자동차경기장부지 개발 등 각종 개발붐으로 인해 관심이다. 부동산써브가 시흥시 정왕동, 안산시 초지동, 원곡동 일대 210개 아파트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30~70%까지 오른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정왕동 계룡2차 79㎡형과 105㎡형은 각각 1억7,500만원과 2억5,000만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82%와 78%가 뛰었다. 오는 8~9월부터 일부 입주가 시작되는 시흥 능곡지구도 분양가가 3.3㎡당 800만원대였으나 중대형이 현재 5,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정왕동 럭키부동산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 붐에 따른 기대심리에다가 신규분양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기존 아파트들이 많이 올랐다“며 “외지인들의 투자문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경기의 침체를 반영하듯 거래는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다. 안산 원곡동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부동산값이 최근 1년새 많이 오르면서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새만금개발 가속화로 군산 등 들썩= 이명박정부가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표명하면서 군산 등 인근지역도 토지시장을 중심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군산, 김제, 부안까지 3개 시ㆍ군에 걸쳐있는 새만금은 농지가 30%내로 축소되고, 나머지 부지에는 첨단 복합단지로 꾸며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군산의 경우 군장국가산업단지에 현대중공업 등 기업 입주가 늘어나면서 인구도 지난해부터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신시도와 무녀도 등 주변 땅값도 최근 몇 년새 5배이상 올랐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회현면은 작년 대선 전보다 3배가량올랐다. 나운동의 나운공인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며 “다만 기획부동산도 일부 판치고 있어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현지 아파트 등 주택가격의 두드러진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운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값은 아직 일부 소형을 중심으로 강세인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고분양가 등으로 일부 미분양도= 서부라인 중에서도 일부에서는 고분양가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미분양이 나기도 한다. 실례로 부천 서구 검단ㆍ오류지구 일부에서는 고분양가로 인해 일부 분양물량이 소화되지 않고 있고, 당진 등 지난해 히트를 쳤던 지역에서도 일시적 공급과잉으로 인해 2~3순위에서 분양이 완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미분양 물량을 살펴 보면 인천 서구 오류지구에서 GS검단자이와 금호 드림파크어울림, 검단2지구에서 현대힐스테이트2차,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2차, 검단지구에서 이지종합건설, 당하지구에서 보미종합건설 등이 있다. 인천 중구 운서지구에서도 금호 어울림2차가 아직 물량이 남아 있다. 새만금 주변의 군산 수송지구에서도 삼성 쉐르빌, 한국토지신탁 코아루, 금호어울림, 한라비발디 등의 미분양 물량이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인천 서구쪽이나 화성, 평택 미분양 물량은 분양가가 높은 편이고, 당진도 지난해 호황이었다가 요즘에는 공급과잉으로 한풀 꺾였다“며 “하지만 서부라인은 지역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항상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서부라인, 올 주요 분양예정 단지는…
송도 더샾센트럴파크Ⅲ 하반기 공급
청라선 호반등 5월까지 분양 잇따라
올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서부 유망라인에서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하반기 중 더샾센트럴파크Ⅲ 주상복합 460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지난해 분양한 더샾센트럴파크의 청약가점이 60점 이상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가점이 낮더라도 일반 경쟁물량을 노리고 청약하는 것이 좋다.
포스코건설은 또한 6월에 송도에 82~267㎡형 오피스텔 445가구도 선보여 9월 오피스텔 전매제한을 앞두고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송도와 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서도 호반건설, 서해종합건설, 성원건설이 3~5월에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시흥시 신천동에서는 대우건설이 80~205㎡형 426가구를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뉴타운인 시흥 은행지구와 2009년 착공예정인 소사∼원시선 복선전철(2014년 개통예정)이 인접해 있다. 우남종합건설, 대한주택공사 등도 현지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7개사가 4~6월 중 화성시 반송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타운하우스(311가구)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안산에서는 주공이 신길지구에 7월 95∼105㎡형 866가구를 분양한다. 수인선 철도, 안산선 전철 및 서해안 고속도로 등과 광역교통망이 구축된다.
군산시 지곡동에서는 신도종합건설이 499가구를 연내 공급한다. 인근에 군산대가 있고 수송지구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