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다의 날/“바닷속 보물 망간단괴를 찾아라”

◎40여종 금속성분 포함/채취·제련땐 엄청난 가치/정부 2010년 상업생산 계획『바닷속에 묻힌 검은 노다지를 찾아라』 육상의 자원이 무분별한 개발로 고갈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해양국들은 70년대초부터 바다로 눈을 돌려 심해저에서 광물자원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저에는 석유, 가스, 석탄과 같은 에너지자원을 비롯하여 망간, 철, 니켈, 구리, 코발트가 함유된 망간단괴 등 광물자원이 무궁무진하게 묻혀 있으며 해수에는 막대한량의 브롬, 마그네사이트, 우라늄 등이 녹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 외에는 탐사 및 채취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 개발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지상의 자원이 고갈되는 21세기를 대비해 각국에서는 해저 자원개발에 다투어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망간괴와 망간각에 대한 관심과 탐사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천m∼4천m에 달하는 해저에 널린 망간단괴는 바다 속에 녹아 있던 금속성분이 일정한 온도와 압력 하에서 수백년에 걸쳐 가라앉아 1백년만에 1밀리씩 자라는 것으로 강낭콩만한 것에서부터 감자, 햄버거 크기까지 해저 표면에 널려져 있다. 이 망간단괴에는 망간(23%) 철(15%) 니켈(1.4%) 코발트(0.3%)등 40여종의 유용한 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채취와 제련기술만 개발되면 그 가치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망간각은 수심 8백∼2천5백미터에 존재하는 해저 산의 표면에 3∼5센티미터 정도로 덮여있는 것으로 망간단괴와는 달리 1%의 코발트를 함유하고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며 수심이 비교적얕은 곳에 존재하고 있어 개발이 용이하다. 우리나라는 94년 태평양 하와이 동남방 2천㎞ 지점에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1.5배에 달하는 15만㎦의 단독광구를 확보하고 올해부터는 약 7만㎞에 대해 정밀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가 획득한 클라이언­클리프트 광구에는 망간단괴 9억3천6백만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매장량은 제련할 경우 망간 1억8천4백만톤, 니켈 7백80만톤, 구리 6백70만톤,코발트 1백30만톤 등 우리나라가 2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된다. 정부는 채광 및 제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02년까지 정밀탐사를 실시하고 2010년께 상업생산에 착수,연간 3백만톤의 망간단괴를 채굴할 계획이다. 이때는 연간 8천4백억원의 매출과 4천억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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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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