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의 인기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 '아이스테이션 V43'이 최근 전자파 과다 판정으로 리콜이 결정되면서이 전자파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V43이 받은 판정은 'EMC(전자파적합성) 부적합' 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주위 전자 기기로 퍼져 고장이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
그러나 판정을 내린 정부측은 이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주적다고 설명했다.
담당 부처인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PMP는 휴대전화 등 전파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기기와는 달라 자체 전자파량이 미미하다"며 "사람에게 해를 끼칠 정도의 전자파가 나올 가능성이 없어 EMC에서 인체 유해성 여부를 굳이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사람에게 의미가 없는 소량의 전자파라도 같은 전자 기기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PMP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통부 산하 전파연구소에 민원을 제기해 이번 검사를 이끌어낸 V43 사용자는 기기 이어폰이 외장형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수신기 안테나에 닿을 때마다 방송이 끊어지자 처음 전자파 문제를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큐브는 국내 PMP 판매량 60%를 넘게 차지한 1위 업체로 V43은 지금까지 약 10만대가 판매됐다.
회사측은 10일께 전국 20개 서비스 지정점과 택배 서비스를 통해 무상 수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